바이올린 수리받고 감동

안녕하세요

고양시에서 아이의 바이올린 점검(수리)를 의뢰하고자 찾아뵈었던 사람입니다

사연을 좀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이가 오랫만에 바이올린을 켜보면서,
'어... 바이올린 소리가 좀 이상해졌다, 나름 소리 좋았는데, 고쳐달라,,....' 라고 하여,
집근처 고양시내 일산의 악기상에 문제의 악기를 들고 갔었습니다

그 악기상 사장은 별다른 설명없이 줄이랑 브릿지등을 교체해야한다고 해서, 수리 맡겼었습니다.
그런데, 수리받은 바이올린을 아이가 좀 켜보더니,,,
'전에 없던 덜덜거림? 이상한(?) 지칙~ 잡음까지 들리네, 차라리 수리하지 말걸..' 이라고 하네요..
실망스러워하는 아이 앞에서, 저는 무척 난감하여, 아이에게 미안함에 속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내심 '저가 학습용 바이올린이라서, 악기상에서 대충 수리를 한건가?'라는 자괴감까지...
저는 현악기에 대하여 1도 모르는 상태라서, 새로 악기를 사야하나? 등등 며칠 속앓이좀 했습니다
조만간 풀사이즈로 교체해야 겠지만, 당장에 좋은 악기를 마련해줄 여건이 안되서.... 복잡했습니다..

심경이 복잡하고 속상해하며, 인터넷 검색중에 이태리현악사 우경식 명장님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고 '이 분이라면 악기를 제대로 봐주실거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가 교습용 바이올린을 갖고, 이 분야 최고의 마에스트로 명장님을 찾아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민망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악기에 뭐가 문제인지 배우고, (물론, 저가 바이올린으로 소리의 한계가 있겠지만),
바이올린의 이상한 잡음들을 잡고 악기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찾아주실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장 우경식 선생님께서는 제가 전에 접했던 악기상의 사장과는 사뭇 다른 진솔하며 진지한 태도로
악기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저가 악기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시며, 악기를 찬찬히 공들여 수리해주셨습니다
명장님의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이 보잘것없는 저가 악기에 쏟아 넣으시는게 정말이지 너무나도 죄송스러웠습니다.

악기보다 사람을, 장사보다 진심을 다해 악기를 봐주신 점에 대하여,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쉽게 무시할만한 저희 보잘것없는 악기를 공들여 손봐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에 도착해서 악기를 켜본 아이는 전번에 들리던 이상한 치직~ 등 현의 잡음 소리가 없어졌다며 신기해했습니다.^^
공명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통울림도 이전보다 훨씬 커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
좀더 좋은 바이올린이었더라면, 전공자악기 부럽지않은 휼륭한 소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분이세요!!!

이번계기로 바이올린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악기를 믿고 맡길수 있는 정말 귀한 명장님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옵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정말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고양시에서 은혜엄마 올림